위, 대장 내시경을 받다
요즘 시간이 많아 미뤄뒀던 대장과 위 내시경을 받기로 했습니다.
평소 술을 조금 많이 마시고,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불러 위가 좀 이상하겠거니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드디어 내시경 예약일이 왔습니다.
오후 예약이라 아침 9시부터 원프랩이라는 약을 먹기 시작했죠.
열심히 화장실을 다녀오고 병원에 도착해 내시경을 받았습니다.
내시경이 끝나고 수면에서 깨었습니다.
비몽사몽 상태에서 의사 선생님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대장에 용종이 2개 발견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그중 하나는 조직검사를 했고,다른 하나는 큰 병원에 가서 제거하라고 하셨습니다.
암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진료의뢰서를 받았습니다.
진료의뢰서
본 환자는 본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였습니다.
Distal Rectum에 5mm sized SEL, r/o Rectal NET 소견이 있어 상급병원 진단 및 치료 권유드렸고 이에 귀원에서 진료 원하시어 의뢰 드리오니 부디 고진선처 부탁드립니다.
이때만 해도 ‘암이라니…?’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정신이 조금 들고 의뢰서에 적힌 진단명을 찾아보니 직장 신경내분비종양(Rectal NET)…
네, 암이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내시경으로 금방 제거될 수 있고,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니 주변 큰 병원에서 치료받으면 완치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암은 암이니 대학병원을 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 전화를 돌려 가장 빠르게 예약이 잡힌 삼성서울병원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초진 예약방법
삼성서울병원 예약은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전화 예약을 하면 상담사분이 친절하게 안내해 주십니다.
- 예약 상담 시 확인 사항
- 병명과 어떤 진료과를 볼 건지
- 원하는 교수님이 있는지
- 원하는 진료 날짜
이 정보를 바탕으로 상담사분이 원하는 일정에 맞춰 예약을 잡아 주십니다.
참고: 예약 시 진료의뢰서가 꼭 있어야 보험 적용이 가능하며, 실제 진료도 받을 수 있습니다.
전화 예약: 1599-3114 (365일 24시간)
삼성서울병원 초진

내시경하고 보름 뒤 새벽 일찍 SRT를 타고 상경했습니다.
수서역에서 셔틀을 탔는데, 타는 분들이 너무 많아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평소 병원도 잘 안 가고, 대학병원은 처음이라 많이 긴장했지만, 막상 가보니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어 오래 기다리지 않고 진료를 볼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을 뵙고 내시경 예약을 진행했고, 원무과에서 결과 확인 일정까지 예약한 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처음에는 지방에서 볼지, 서울로 갈지 고민이 많았는데, 내시경 시술 날짜가 생각보다 빨리 잡혀 다행이었고, 교수님께서도 굳이 왔다 갔다 할 필요 없이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진행하자고 말씀해주셔서 마음이 한결 놓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큰 병원에서 편리하고 체계적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제 스스로 건강을 돌볼 수 있다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시경 시술을 받고 결과가 나오면, 다시 후기를 남기겠습니다.
초진 과정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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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개인적인 경험이며, 진료 내용이나 과정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