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신경내분비종양(NET)의 치료 방법: 크기와 특성에 따른 접근


직장 신경내분비종양(Rectal Neuroendocrine Tumor, NET)은 직장에 발생하는 드문 종양으로, 과거에는 ‘유암종(Carcinoid Tumor)’으로 불렸습니다. 대부분 건강검진 대장내시경 중 우연히 발견되며, 종양의 크기, 분화도(Grade), 침윤 깊이, 전이 여부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치료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종양을 완전히 절제하는 것입니다. 치료 방법은 크게 내시경적 절제술, 외과적 수술, 그리고 전이성 질환에 대한 약물 치료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내시경적 치료: 크기가 작은 초기 종양의 표준 치료법

종양의 크기가 작고, 점막이나 점막하층에 국한되어 있으며,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의 전이 위험이 낮은 경우 내시경을 이용해 종양을 제거합니다.

대상

  • 일반적으로 크기가 1cm 미만인 경우
  • 림프관이나 혈관 침범이 없는 경우
  • 근육층(고유근층)을 침범하지 않은 경우

방법

  • 내시경적 점막 절제술(EMR, Endoscopic Mucosal Resection): 가장 보편적인 방법 중 하나로, 종양 아래 점막하층에 용액을 주입해 병변을 부풀린 뒤 올가미를 이용해 절제합니다.
  • 내시경적 점막하 박리술(ESD,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EMR보다 더 넓고 깊게 병변을 박리하여 한 번에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완전 절제율이 높고, 크기가 1~2cm 사이인 경우에도 선별적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 변형 내시경점막절제술(m-EMR): 전통적인 EMR의 단점을 보완하여 완전 절제율을 높인 방법입니다.

내시경 절제 후 조직검사 결과, 절제면에 종양이 남아있거나 림프혈관 침범 등 위험인자가 발견되면 추가적인 외과적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2. 외과적 수술: 크기가 크거나 침윤이 깊은 경우

내시경적 절제가 어렵거나, 종양의 크기가 크고 주변 조직으로 침범했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 외과적 수술을 통해 종양과 주변 림프절을 광범위하게 절제합니다.

대상:

  • 종양의 크기가 2cm 이상인 경우
  • 크기가 1~2cm 사이라도 근육층 침범, 림프혈관 침범 등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 내시경으로 완전 절제에 실패한 경우

방법

  • 경항문 내시경 미세수술(TEM, Transanal Endoscopic Microsurgery): 항문을 통해 수술 기구를 삽입하여 직장 벽 전체를 절제하는 방법입니다. 비교적 덜 침습적인 수술법입니다.
  • 저위전방절제술(Low Anterior Resection) 또는 복회음절제술(Abdominoperineal Resection): 일반적인 직장암 수술과 동일한 방법입니다. 복부를 통해 직장의 일부 또는 전부를 절제하고, 주변 림프절까지 제거(총직장간막절제술)하여 전이 가능성을 낮춥니다.

3. 진행성 및 전이성 질환의 치료

종양이 이미 간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되었거나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전신적인 약물 치료를 시행합니다.

소마토스타틴 유사체 (Somatostatin Analogues):

  • 신경내분비종양 세포 표면의 수용체에 작용하여 종양의 성장과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입니다.
  • 주로 옥트레오타이드(Octreotide), 란레오타이드(Lanreotide) 등이 사용됩니다.
  • 카르시노이드 증후군(안면 홍조, 설사 등)을 완화하고 종양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표적 치료 (Targeted Therapy):

  • 종양 세포의 특정 성장 신호 전달 경로를 차단하여 종양의 성장을 막는 치료법입니다.
  • 에베로리무스(Everolimus), 수니티닙(Sunitinib) 등의 약물이 사용됩니다.

펩타이드 수용체 방사성 핵종 치료 (PRRT, Peptide Receptor Radionuclide Therapy):

  • 소마토스타틴 유사체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결합시켜 종양 세포에 직접 방사선을 전달하는 치료법입니다.
  • 수용체가 있는 전이성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항암화학요법:

  • 분화도가 좋은(G1, G2) 신경내분비종양은 일반적으로 항암제에 잘 반응하지 않아 제한적으로 사용됩니다.
  • 분화도가 나쁜(G3, 신경내분비암)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항암치료를 시행합니다.

직장 신경내분비종양의 치료 계획은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종양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소화기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향 설정은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Aloha, Aboha 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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